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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경제 이슈

뉴트로 경제 - 복고와 모던의 콜라보

by 밸류포털 2020. 8. 11.

새로운 복고열풍이 분다 - 뉴트로 경제

최신 옛날 - 뉴트로

 

얼마 전 삼성전자가 무선 이어폰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기기 자체보다도 더 주목을 받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1980년대 국내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시장의 대세였던 마이마이를 닮은 레트로 감성의 케이스를 사은품으로 공급했기 때문인데요. 제 주변에서는 이 마이마이케이스 때문에 버즈 플러스를 샀다는 친구가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판촉행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비단 이 사례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들어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믹스하여 마케팅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복고와 모던의 콜라보 즉, ‘뉴트로(Newtro - New + Retro)라고 부릅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마이마이 케이스

 

왜 뉴트로 감성이 먹히나??

최근의 마케팅은 단순히 눈을 끄는 화려한 그래픽이나 카피라이트를 넘어 스토리텔링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것이 기업과 소비자 간의 신뢰를 쌓는 데 있어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었을 겁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삼성의 경우 과거의 제품과 감성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 제품을 사용하며 느꼈던 좋은 기억을 환기시키고, 자사와 소비자 간의 유대관계가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스토리를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과거의 제품을 그저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복원할 수도 혹은 더 세련되게 재해석할 수도 있게 되었죠. 그래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발전된 기술력을 과시하고 끊임없이 소비자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주고 싶었겠죠.

 

여기서 뉴트로 마케팅을 사용하는 주류업계로 눈을 돌려볼까요?

 

OB맥주는 1980년대에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었던 맥주 브랜드였습니다.. 그들은 ‘OB라거를 출시하며 거품이 가득 차있는 맥주잔을 들고 있는 ‘릴라베어’를 마스코트로 내세웠는데요. 그 귀여웠던 곰을 최근에 다신 소환해 냈습니다. ‘릴라베어’를 통해 그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맥주 제조에 대한 자부심과 오랜 역사를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한 뉴트로 감성인 것이죠.

 

릴라베어를 품은 오비라거

 

과거 세대 추억 + 현세대 호기심

뉴트로 마케팅은 단순히 과거 세대들의 추억을 소환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것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뿐만이 아니고 레트로 한 감성을 기초로 모던함을 더해 전혀 새로운 디자인 혹은 포장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이제는 중년이 되어버린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상기하는 좋은 매개체가 되지만, 또 한편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때의 감성을 보며 호기심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마케팅의 도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과거 진로 소주의 캐릭터였던 진로 두꺼비를 재해석하여 피규어로 출시하였고, ‘커버낫과의 협업을 통해 의류·잡화, KT와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는 등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뉴트로 마케팅은 다양한 업계에서 과거를 소환해 현재를 팔려는 시도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신 옛날’이라는 이 역설적인 단어, 여러분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오나요?

 

뉴트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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