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Resell) 시장의 성장

리셀시장

리셀 시장의 성장

코로나 바이러스 국면을 지나면서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대면을 통한 구매보다 온라인상의 구매를 늘리고 있는 추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셨을 겁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성장하고 있는 리셀(Resell)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리셀 시장 - 오프라인 매장을 살릴 수 있을까?

 

❐ 리셀(Resell) 이란?

‘리셀’이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되팔다’는 의미입니다. 이 리셀 시장은 예전부터 성행했던 활발한 중고거래를 바탕으로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리셀 시장은 단순히 자신이 사용했던 물건을 싼값에 판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한정판이나 희소성이 있는 제품들을 미리 사놓았다가 일종의 프리미엄을 붙여서 되파는 하나의 재테크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예로, 지난해 8월에 ‘나이키’와 인기가수 ‘지드래곤’의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으로 818족만 판매되었던 ‘에어 포스 1 파라 노이즈’는 정가로 219,000원에 판매되었던 모델입니다. 당시에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었는데, 치열한 구매 경쟁을 뚫고 해당 제품을 구매했었던 리셀러들이 몇 달이 지나지 않아 1,000만 원이 넘는 가격을 받고 되파는 현상을 두고 ‘설왕설래(說往說來)’가 있었습니다.

 

에어 포스1 파라 노이즈

 

이러한 현상이 중요한 것은 리셀 시장이 더 이상 몇몇 소비주체들의 왜곡된 소비가 아닌 많은 사람의 소비형태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리셀러들의 리셀 가격이 합리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논외로 하고 말이죠.

 

❐ 리셀 시장은 왜 주목받는가?

개인적인 의견으로 최근의 소비자들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싸고 품질이 좋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부류가 있고, 또 하나는 가격을 떠나 어떤 특정 제품이 주는 심리적인 만족을 중요시하는 부류입니다.

 

리셀 시장은 후자의 속한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고 보입니다.

 

솔직히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패션을 입고, 비슷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모두가 획일화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들은 모두가 획일화된 것 같은 모습에서 탈출하여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희소성 있는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자기만족을 누리고, 발달한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자랑도 하면서 주목받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죠.

 

사람들은 리셀시장을 주목한다

 

즉,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희소가치가 주는 구매욕과 만족감이 리셀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시간과 노력도 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입니다. 독자 분들 한정판 제품을 사기 위해서 밤새 오프라인 매장 앞에 줄을 서는 광경을 목격하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결국 그 제품을 사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은 리셀러들에게 맡기고, 실구매자인 당사자는 그 시간에 자신에 주업에 집중하여 돈을 벌어서 보상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죠.

 

❐ 리셀 시장에 대한 전망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속화된 언택트의 시대에 살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업체 간·유명인 간의 콜라보를 통한 한정판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리셀 시장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리셀러들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이에 맞춰 리셀러와 소비자를 연결하기 위한 IT업체들의 중개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IT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이 점점 더 희소가치와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리셀 시장은 당분간은 성장을 거듭하리라 예측합니다.

 

개인용도로 직구한 것을 재판매하는 것은 안됩니다

단, 리셀 시장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개인 용도로 해외 한정판 모델을 직구하여 재판매하는 것은 불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려운 맹점을 이용하여 직구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희소성에 대한 구매 욕구를 이용해 지나치게 가격을 올려 받는 등 도덕적 헤이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리셀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리셀러들의 자발적인 시장 정화 노력과 소비자의 권익이 지켜질 수 있는 법률의 제정 등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