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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경제 이슈

코로나19가 해외직접투자(FDI)에 미치는 영향

by 밸류포털 2020. 6. 25.

 

코로나19가 해외직접투자(FDI)에 미치는 영향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코로나 불씨. 신규 확진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이에 따라 1분기 해외직접투자가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였다는 기재부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해외직접투자가 정확히 무엇인지,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기획재정부 자료 (분기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1. 해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해외직접투자는 흔히 FDI로 표기하는데, Foreign Direct Investment의 약자입니다. FDI는 외국인이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국내에 진출하여, 기업을 직접 경영하거나 경영에 참여하는 형태의 투자를 말하는데요. 새로운 사업체를 만들거나 기존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기업의 지분을 획득함으로써 경영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투자를 말합니다. 직접 공장을 세우기도 하고, 기술 제휴를 목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외직접투자 (Foreign Direct Investment)

 

 

 

2. 해외간접투자 (Foreign Portfolio Investment)

 해외간접투자는 단순히 주식과 채권 같은 자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라고 불립니다. 시세차익이나 배당금, 이자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를 말하며 기업 경영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해외직접투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국내 기업의 경영을 장악할 목적으로 의결권이 있는 주식에 10% 이상 투자하였을 경우에는 해외직접투자로 간주합니다. 

 

 

해외간접투자 (Foreign Portfolio Investment)

 

 

 

3. 해외직접투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 입장에서는 해외간접투자보다 해외직접투자가 훨씬 안전합니다. 해외간접투자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자금을 수시로 회수할 수 있는 반면, 해외직접투자는 장기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므로 훨씬 더 안정적인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해외직접투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달러가 많아지면 환율이 떨어져 외채상환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의 효과도 엿볼 수 있습니다.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생산 설비를 구축하게 되면 이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분야에서는 새로운 해외 기술을 통한 발전의 기회도 얻을 수 있죠.

 

 해외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국내 시장에 진출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언어 장벽이나 문화 장벽, 불리한 유통망 등으로 생길 수 있는 외국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현황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직접투자의 비중이 높지만은 않은데요. 제도적, 법률적 제약과 더불어 외국인 자본에 지배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물론, 해외직접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대신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하여 해외로 자본을 이전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생산 공장을 중국이나 인도 등으로 이전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때 국내 자본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체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해외직접투자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가 간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기업의 해외투자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죠. 이에 따라 OECD는 올해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 비중이 30~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각국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경제의 해외직접투자를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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