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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주식 공부

주식 이야기, 기업분석 PER에 대하여 (Feat.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론)

by 밸류포털 2020. 7. 3.

PER가 높으면 무조건 안좋은 주식? (Feat. 드레먼의 역발상투자론)

 

 지난 포스팅에서는 주식 투자 시 필요한 기업 분석과 그에 관련된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PER, 주가수익비율에 대하여 좀 더 심오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만한 이야기- 'PER가 높은 주식에는 투자하지 마라!' 과연 사실일까요? PER를 통해 주식이 고평가 or 저평가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부터, 전문 투자자들이 PER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직 주식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먼저 참고해주세요!

 

 

주식용어정리 - 기업편(PER,BPS,EPS,PBR)

 PER, EPS, BPS, PBR. 듣기만 해도 복잡하게 느껴지는 주식 용어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식 투자 결정 시 필요한 기업 분석에 관한 지표들에 대해 이해하고, 이들의 계산법과 주식 종목의 증권정보��

marketomni2020.tistory.com

 

 

1. PER(주가수익비율) 계산법

 

PER(주가수익비율) 계산 방법

 

 A회사와 B회사의 주식을 예로 들어 봅시다. A회사의 경우 주가가 10만 원 / 주당순이익이 1만 원이고, 동일 업종의 경쟁업체인 B회사는 주가가 5만 원 / 주당순이익이 1만 원이라고 가정해보았습니다. PER는 주식 가격을 주당 순이익으로 나누어 계산하기 때문에, 이 경우 A회사의 PER는 10이고 B회사의 PER는 5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ER 값이 더 낮은 B회사의 주식은 A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으며, A회사의 주식은 고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PER가 높고 낮은 지를 판단하는 기준

 

 그렇다면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PER는 어떤 기업의 PER와 비교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동일 업종의 평균 PER을 확인하고 비교하면 됩니다. 업종이 같거나 회사의 규모가 비슷한 경우 실제로도 비슷한 PER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비교군을 가지고 분석을 해보면 어떤 회사의 주식이 고평가 된 것인지를 추정하기 쉽습니다. 위에서 예시로 들었던 A회사와 B회사가 동종 업계에 있는 업체로 가정했을 때, 회사의 규모도 비슷하다면 A회사의 주가가 고평가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 기업분석, PER로 고평가된 주식 찾기

 

 

3. PER가 낮은 회사에 투자하라! -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PER는 주식 투자자들이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널리 사용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라 하더라도 "PER가 높은 주식에는 투자하지 마라."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데이비드 드레먼이라는 전문 투자자 또한 역발상 투자이론을 통해 PER가 낮은 주식에 투자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의 경험을 비춰볼게요. 2004년 데이비드 드레먼은 [포브스] 칼럼을 통해 알트리아라는 기업의 주식을 추천했습니다. 이때 알트리아의 PER은 10으로 동종 업계 기준 낮은 수치에 해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무 상태도 상당히 튼튼한 기업 중 하나였죠. 하지만 집단 소송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였고, 드레먼은 기업이 가진 실제 가치보다 주식이 60%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매수 종목 선정 방법을 살펴봅시다. 

1단계) 상장 기업을 PER 수준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눕니다. 
2단계) PER를 계산할 때는 주가를 최근 12개월의 주당 순이익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3단계) PER가 낮은 최하위 20% 그룹 가운데 아래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주식을 매수합니다. 
-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비율 등을 기준으로 볼 때 재무가 탄탄한 기업
- 배당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높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 
- S&P 500 지수 종목보다 이익 증가율이 높고, 단기에 이익 증가율이 급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여기서 S&P 500 지수란? 다우지수와 마찬가지로,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주가 지수를 말합니다. 다우지수에 비해 30개가 많은 500개의 종목을 가지고 산출한 지수입니다.)

 

 앞서 언급한 알트리아는 드레먼이 제시한 위의 조건에 부합한 종목이었고, 실제로 2008년 3월 무렵 2배 이상으로 주가가 뛰었습니다. 이처럼 낮은 PER를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 전문가들도 꽤 있습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투자, 기업의 PER에 따라 주식투자 여부 결정

 

 

4. PER가 높으면 무조건 안 좋은 주식일까?

 

 그렇다면 PER가 높은 종목은 절대! 사면 안 되는 걸까요? 이 말에도 모순은 있습니다. 보통 일시적으로 주가에 거품이 형성되었을 때 PER의 수치가 높아지지만, 단순히 PER가 높다고 하여 해당 종목의 주식이 고평가 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회사의 미래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주가가 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른 지표와 함께 복합적으로 비교하여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PER가 낮은 회사를 찾아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회사의 안전성이나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 여부, 발전 가능성 등등을 고려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PER와 함께 복합적인 기업 요소들을 분석하여 주식 투자여부를 결정할 것!

 

 오늘의 이야기는 초보 주식 투자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으로 가져와보았습니다. 흥미가 가신다면 데이비드 드리먼의 역발상 투자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살펴보는 것도 주식 공부에 큰 도움이 될 듯싶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S&P지수와 함께 주식시장의 다른 지수들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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