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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주식 공부

주식 공매도 금지, 그 의미는?

by 밸류포털 2020. 6. 29.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의 의미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공매도 금지를 향한 찬반 의견이 더욱 강력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매도란 무엇인지, 공매도가 가지는 순기능과 역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매도란?

공매도란?

 

 공매도(Short Stock Selling)는 특정 종목의 주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을 때, 해당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다음 다시 싼 값에 재매수(Short Covering)하여 빌린 주식을 갚는 차익 매매 기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종목의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정해봅시다. 실제로 A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5만 원에 1,000주를 공매도합니다. 그리고 주가가 2만 원으로 하락하게 되면 공매도한 주식 1,000주를 다시 매수함으로써 총 3,000만 원의 차익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예상과 반대로 주식이 7만 원으로 오르게 되면 총 2,000만 원의 손실을 떠안게 되는 거고요. (단순 예시를 위한 계산으로, 편의상 세금과 수수료 계산은 제외하였습니다.)

 

공매도로 생긴 차익

 

 이처럼 공매도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기법입니다. 다만, 공매도로 발생 가능한 손실은 무한대이기 때문에 공매도를 진행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하죠. 

 

 A종목의 주식을 매수했을 때 주가가 0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손실은 5만원입니다. 따라서 주당 최대 손실은 5만 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A종목의 주가를 공매도했을 때 주가가 오를 수 있는 범위는 상한선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발생 가능한 손실 금액은 수치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매도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그만큼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도 매우 큽니다. 

 

 

2. 공매도의 순기능

 특정 주식의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을 경우, 공매도를 통해 주가를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매수와 매도의 세력 균형 유지를 통해 주식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주가가 하락했을 때에도 위험을 헤징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3. 공매도의 역기능

 

 반대로 공매도가 실현되면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을 때 사용하는 투자 기법이 공매도이지만, 공매도를 통해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져 나오게 되면 공급량이 급격이 많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를 통해 시세를 조정하려는 세력들이 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공매도의 역할, 공매도의 순기능과 역기능

 

4. 공매도의 현실

 

 현재 공매도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게만 허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공매도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 세력과 기관의 공매도에 따라 출렁이는 주가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공매도의 순기능 '위험 헤징'은 온전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게만 한정된 것이지요. 

 

공매도 허용 범위 

 

 그래서 코로나 19로 인한 주식 시장의 하락세를 이용한 공매도 세력들이 늘어났고, 정부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3월 16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공매도를 금지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그리스 등 여러 국가들이 공매도 규제를 실시하였습니다. 

 


 

 공매도를 금지한 직후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았던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자 개인 투자자는 이번 기회에 공매도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예상 밖으로 급등하면서 주가가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완전히 고평가 되어버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주가의 버블이 형성되어 이것이 터지기 전에 공매도를 통해 미리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매도 제한이 장기화될수록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이 빠져나갈 우려도 커지기 때문에 금융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금융 당국은 공매도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보다는 제도를 개선하거나 보완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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